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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Sense 홈랩 방화벽 ③)
이제 진짜 설치다. 과정 자체는 어렵지 않다. ISO를 부팅 매체로 만들고, 몇 번 엔터를 치고, 인터페이스를 할당하면 끝난다. 실물이면 USB로, VM이면 ISO를 그대로 마운트하면 된다.
1) 설치 매체 만들기
공식 사이트에서 받은 CE ISO를 USB에 굽는다. GUI 도구는 balenaEtcher가 편하고, 명령줄이 편하면 리눅스/macOS에서 dd 한 줄이면 된다. (장치명을 틀리면 엉뚱한 디스크를 날리니 diskutil list나 lsblk로 꼭 확인하고 쓰자.)
# 리눅스/macOS 에서 USB로 굽기 (of= 장치명은 반드시 확인!)
$ sudo dd if=pfSense-CE-*.img of=/dev/sdX bs=1M status=progress conv=fsync
VM으로 간다면 이 단계는 건너뛴다. 가상 머신의 CD 드라이브에 ISO 파일을 그대로 물리면 되고, 그 구성은 다음 편에서 자세히 잡는다.
2) 설치와 인터페이스 할당
부팅하면 설치 마법사가 뜬다. 파일시스템 선택이 나오는데, 요즘 기본값인 ZFS를 그대로 쓰면 된다 — 정전에 강하고 부트 환경 스냅샷을 지원해 홈랩 SSD에 적합하다. UFS는 램이 극히 적은 구형 장비나 일부 USB 부팅 구성에서나 고려할 예비 선택지다. 정한 뒤, 설치할 디스크를 고른 뒤 진행하면 몇 분 안에 끝난다. 재부팅하면 콘솔 메뉴가 뜨는데,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게 인터페이스 할당이다.
pfSense는 '어느 랜카드가 바깥(WAN)이고 어느 게 안(LAN)인지'를 알아야 한다. 콘솔 메뉴 1번(Assign Interfaces)에서 이걸 정한다. 보통 WAN은 공유기/모뎀 쪽, LAN은 내 PC 쪽으로 잡는다. 헷갈리면 랜선을 하나씩 꽂아 링크(Link up)가 뜨는 포트로 구분하면 된다 — 콘솔의 자동 감지(auto-detect)도 정확히 이 방식으로 동작한다. 화면은 이런 모양이다.
Valid interfaces are:
em0 08:00:27:a1:b2:c3 (up) Intel(R) PRO/1000
em1 08:00:27:d4:e5:f6 (down) Intel(R) PRO/1000
Enter the WAN interface name or 'a' for auto-detection: em0
Enter the LAN interface name: em1
모뎀 쪽 케이블만 꽂은 상태라면 (up)인 포트가 곧 WAN이다.
3) 웹 설정 마법사
LAN 쪽 IP(기본 192.168.1.1)로 브라우저에서 접속하면 로그인 화면이 나온다. 기본 계정은 admin / pfsense다. 처음 로그인하면 설정 마법사가 뜨는데, 호스트명·DNS·타임존·WAN 방식(대개 DHCP)·LAN IP를 차례로 정하고 관리자 비밀번호를 반드시 바꾼다. 기본 비번을 그대로 두는 게 홈랩 사고의 단골 원인이다.
직접 해보기
- ISO를 받아 USB로 굽거나(실물), VM CD에 마운트한다.
- 설치 후 콘솔에서 WAN/LAN 인터페이스를 할당한다.
- 브라우저로
https://192.168.1.1접속 → admin/pfsense 로그인 → 마법사 완료 → 비밀번호 변경.
✅ 확인 — 웹 대시보드가 열리고 관리자 비밀번호를 바꿨다면 설치 성공이다. WAN에 IP가 잡혔는지(대시보드 Interfaces 위젯)도 확인하자.
웹 마법사에서 꼭 챙길 것
- 관리자 비밀번호 즉시 변경(기본값 admin/pfsense는 위험).
- 시간대(
Asia/Seoul) — 스케줄·로그의 시각이 맞아야 한다. - WAN이 사설 IP면 ‘Block private networks’ 체크를 해제(이중 NAT일 때).
- LAN 대역과 DNS 설정.
설치 전체는 익숙하면 10분, 처음이어도 30분이면 끝난다 — 시간이 오래 걸린다면 대부분 다음 절의 ‘인터넷이 안 될 때’에 걸린 것이다.
설치 후 인터넷이 안 될 때
- WAN이 IP를 받았나(
Status > Interfaces). - 케이블·포트 할당이 맞나(WAN/LAN 뒤바뀜).
- 이중 NAT — WAN이 사설 IP(192.168.x·100.64.x)로 잡히진 않았나.
- LAN 기기가 DHCP로 IP를 받았나.
- DNS가 되나 —
Diagnostics > Ping으로 8.8.8.8과 도메인을 각각 시험.
CE vs Plus, 그리고 첫 백업
pfSense는 두 갈래다 — 무료 오픈소스 CE(Community Edition)와, Netgate 하드웨어에 실리거나 구독으로 쓰는 Plus. Plus는 상용 지원과 일부 기능(부팅 환경 관리 등)이 앞서고 릴리스 주기도 다르지만, 이 시리즈에서 다루는 방화벽·VPN·패키지는 CE로 전부 된다. 홈랩은 CE로 충분하다. 설치를 마치고 기본 설정을 잡았으면, 무언가 건드리기 전에 바로 설정 백업(27편)을 하나 떠두자. ‘깨끗한 초기 상태’가 있으면 이후 실험이 자유로워진다. VM이라면 스냅샷도 함께 찍어두면 든든하다.
다음 편은 이 시리즈의 실습 토대다. VirtualBox와 Proxmox에 안전한 가상 랩을 만들어, 앞으로 모든 설정을 집 네트워크 건드리지 않고 연습할 수 있게 세팅한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설치하면 기존 데이터가 지워지나요?
네, 설치 대상 디스크는 전체 포맷됩니다. 전용 기기나 VM에 설치하세요. USB로 부팅해 마법사만 따라가면 됩니다.
설치 후 인터넷이 안 되면요?
대개 WAN/LAN 인터페이스 할당이 뒤바뀐 경우입니다. 콘솔 메뉴에서 인터페이스를 다시 지정하면 해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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